팬택계열은 12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양해각서(MOU) 체결 때 합의한 3000억원에서 76억원 깎인 2924억원이다. SK텔레텍을 인수함에 따라 팬택계열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또 SK텔레텍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에 따른 규제(연간 120만대)에서 벗어나 휴대폰을 자유롭게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팬택계열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SK텔레텍 지분 89.1%(674만7421주) 중 60.0%인 454만2000주를 인수키로 하고 SK텔레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주간에 걸쳐 실사를 벌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전환사채 발행 등 일련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SK텔레텍 인수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조직 효율화 작업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SK텔레텍의 새 사명은 앞으로 열릴 임시주총에서 정하기로 했다. 새 사명으로는 '팬택앤스카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휴대폰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큐리텔'과 '스카이(SKY)'를,해외에선'팬택' 단일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