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로 갈까요,펜션으로 갈까요.' 장마가 끝나고 여름 휴가가 본격화되면서 휴가기간 동안 머물 장소를 두고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다. 콘도의 경우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지내기가 편한 반면 이용객들이 많아 북적대고 혼잡스러운 게 단점이다. 이에 비해 펜션은 대부분 한적한 계곡과 자연풍광이 잘 어우러진 산속이나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자연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요즘 펜션은 시설이 고급화되고 실내 편의시설이 갈수록 좋아져 객실이용에 불편이 거의 없다. 올 여름 온 가족이 즐길 만한 펜션을 골라봤다. ○강원권 펜션 펜션은 강원권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특히 평창 일대에 많다. 이곳에서는 최근 준공된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숲속의 요정 펜션(033-336-2225)'과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의 '우리향기펜션(033-334-5497)'이 우선 살펴볼 만하다. 해발 700m의 백운계곡 상류에 지어졌다. 주변에 휘닉스골프장,이효석 생가,흥정계곡,오색약수터,대관령 양떼목장 등이 있어 시간에 맞춰 즐길 수 있다. 1차분 5개동(24실)이 준공돼 운영 중이다. 거실엔 홈시어터와 월풀욕조 등 고급 휴게시설에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리향기펜션'은 5채로 이뤄진 아담한 펜션.객실마다 황토가마가 설치돼 찜질도 가능하다. 강원도 양양군 법수치계곡 일대에도 계곡 상류쪽의 '연어의 꿈 펜션(033-673-0108)'과 '산따라 물따라 펜션(033-673-3881)'을 비롯해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033-673-0941),'자연과 우리 펜션'(673-1637),'캐디스 펜션'(033-673-3439),'양양파인힐 펜션(02-2666-0627)' 등이 있다. 법수치계곡에서 물놀이와 플라이낚시를 즐길 수 있다. 홍천 방향도 멋진 펜션이 많다. 서면 반곡리의 '어느 멋진 날 펜션(033-434-7920)'도 눈에 띄는 펜션이다. 2동의 건물에 가족실과 커플룸 등 7개의 객실이 있다. 북방면 노일리엔 '아름다운 펜션 수(033-435-4707)'가 있다. 마치 독일의 아인슈반노이어스트라세 성(캐슬)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북방면 홍천강 상류지역인 장항리에는 '물새 우는 강언덕 펜션(033-435-9164),'노루목 펜션(435-6682)'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강릉에서는 연곡면 삼산1리 '강릉 들꽃편지 펜션(033-661-3810)',사천면 방동하리 '가둔지 펜션(033-644-0177)'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 ○충청·영남권 강원지역과 수도권지역보다는 펜션이 적다. 영남권에서는 문경시 문경읍 요성리에 있는 '예인과 샘터 펜션(054-571-1961)이 분위기 있는 펜션으로 꼽힌다. 화가인 신상현 화백 내외가 운영하는 펜션이다. 14평형 패밀리룸 1개,8평형 커플룸 5개가 있고 캐나다산 통나무로 건립됐다. 객실에서 인터넷과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다. 펜션에 머물면서 문경새재나 하늘재,가은읍의 선유동계곡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송정동 '화이트하우스 펜션(051-703-7700)'이 눈에 띈다. 펜션에서 송정 해수욕정이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충청권에서는 해수욕장의 명소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는 이원면 내리의 '블루라군 안면도 펜션(041-675-0045)'과 '안면도 섬바디 펜션(041-675-0045),안면도 펜션(041-673-4379·안면읍 승언8리) 등 7~8곳이 성업 중이다. 대부분 펜션은 황토찜질방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호남·제주권 전남지역에서는 진도군 의산면 초사리의 '진도마린빌리지펜션(061-544-7999)'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개그우먼 이경실의 친언니 이희순씨 내외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15평형 6동, 23평형 2동, 27평형 3동으로 구성됐다. 넓은 갯벌이 한눈에 보이고 썰물 때면 갯벌체험도 좋은 놀이거리다. 제주지역은 펜션천국이다. 최근 2~3년 새 크고 작은 펜션이 급증하면서 손님끌기 경쟁이 치열하다. 너무 많아서 잘못 고르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추천해볼 만한 펜션으로는 지중해 리조트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서귀포시 토평동의 '유로리조트(064-763-1003)'를 비롯해 제주시 이호1동 '플로라펜션(064-713-7056)',북제주군 조천읍 대홀1리 '에벤에셀 펜션(064-783-0333)' 등이 꼽힌다. 서귀포 유로리조트펜션은 뛰어난 바다조망권과 깔끔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스쿠버다이빙과 고기잡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