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인천정유(옛 경인에너지) 재입찰에 국내외 12개사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또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대우정밀 인수전에는 S&T중공업 효성 등 기업 3곳과 사모펀드 1곳 등 4곳이 입찰을 했다. 인천지방법원은 12일 SK㈜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3사 및 STX컨소시엄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8곳과 시노켐 씨티그룹 씨티벤처캐피털 모건스탠리이머징마켓 등 해외 업체 4곳이 인천정유 인수의향서를 응찰 마감일인 이날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들은 다음 달 12일까지 정밀실사를 거쳐 같은 달 18일에 최종 가격을 적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국내 정유 3사의 경우 시장 점유율과 시설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만일 GS칼텍스가 점유율 5%를 차지하는 인천정유를 인수하는 데 성공하면 SK㈜와 비슷한 35% 수준이 된다. SK㈜는 에너지사업자 선두주자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인천정유 인수를 통해 에너지 해운 조선 조선기자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계약성사 단계에서 인천정유 인수가 무산됐던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도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다. 시노켐은 당시 인수가로 6851억원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인 씨티그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S&T중공업이 자동차 직류모터,에어백,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대우정밀을 인수할 경우 종합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김후진.김홍열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