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S 거꾸로 주식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본격적인 가치주 펀드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 12월 내놓은 상품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알짜 종목들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기본 전략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인 시황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투자해 중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투자철학을 깔고 있는 셈이다. 펀드 운용은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발굴과 운용 리서치 전략팀 등이 함께하는 '스타일(Style) 투자위원회'에서 정해진다.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만큼 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TAMS 거꾸로 주식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4.28%로 주식형 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평균치(27.25%)를 훨씬 뛰어넘는 높은 수익률로 업계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18개월의 운용 기간 중에서 어떤 종목은 1~3개월 만에 목표수익을 달성하기도 했고,어떤 종목은 1년이 지나서야 수익을 내기도 했다. 종목별로 보면 펀드 편입 주식 중 하림 종근당 금호석유 등이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며,시장 등락과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해 50%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편입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수익에 대한 확신이 선 종목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주가가 제 자리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정공법으로 성공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설정 후 1년 동안 200억~250억원을 맴돌던 펀드 규모는 작년 말부터 커지기 시작해 지금은 986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적립식으로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증권은 거꾸로 펀드를 대표 펀드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운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