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올 들어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투자금액이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5조원에 이르고 있다. 해외펀드는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객이 해외펀드가 운용하는 해당지역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아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여윳돈을 분산 투자하는 개념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해외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느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식형과 채권형 중에 어느 것이 유리할지도 선택해야한다. 주식형을 고를 때는 해당 국가의 증시환경이나 환율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채권형은 해당 국가의 금리와 경기를 살펴봐야 한다. 요즘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대체로 주식형이 앞서고 있다. 이들 펀드는 해당 국가나 지역의 주가지수상승률과 수익률이 비슷하다. 해외펀드는 지역에 따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하는 BRICs펀드,세계 각지에 골고루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가전망에 자신이 없다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펀드오브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펀드오브펀드는 우량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단일펀드에 투자할 때에 비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펀드오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외펀드의 수익률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적지 않다.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국의 증시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펀드는 5년 이상의 장기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상품설계가 되어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내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비싼데다 대부분 1~2.5%의 선취 수수료를 내야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