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적자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경제의 3대 변수 진단(황인성 수석연구원)'이란 자료에서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경제가 고유가와 달러화 강세 전환 그리고 부동산상승 등 3대 복병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석유시장 내부의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으로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두바이油價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추가적 원화가치가 5% 내외에 그친다면 성장률은 3%내외의 침체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판단했다. 무역수지 역시 외환위기이후 최초로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면 물가 상승률은 5%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 연구소는 두바이기준 60달러와 환율 1100원을 기록할 경우 하반기 성장률은 4.2%를 기록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45억달러로 추정했다. 반면 유가 80달러와 환율 1100원을 가정할 경우 성장률은 3.7%로 내려가고 소비자물가는 4.9%를 그리고 하반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로 전환.80달러 유가와 환율 1050원을 대입하면 성장률은 3.5%로 더 떨어지고 무역적자폭도 41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한 자금시장이 풍부하고 행정도시와 기업도시등 각종 개발 계획의 영향으로 국지적 부동산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리는 당분한 현 수준을 유지하되 물가 상승 출현시 신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재정지출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기적으로 수요 억제책을,중장기적으로 고유가에 대한 적응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부동산시장은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