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지난 4일부터 시행된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수도권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금융혜택이 주어지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143단지 4845가구에 달한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계약금이 분양가의 5~10% 수준인데다 중도금에 대한 이자후불제나 무이자 융자 등이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자체를 할인해 공급하는 미분양 단지도 있어 알짜 물량을 잘 고르면 내집 마련과 재테크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중랑구 면목동 일대 면목시영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면목동 경남아너스빌'(21~32평형)을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 112가구 가운데 현재 21평형 6가구와 24평형 5가구,32평형 1가구가 남아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50%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동일은 작년 12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했던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23~45평)를 분양 중이다. 전체 445가구 가운데 22% 정도인 80여가구가 미분양물량으로 중도금의 50%에 대해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준다. 태승종합건설은 지난 5차 동시분양에 내놓은 '방화동 태승훼미리' 26가구(25~31평형) 가운데 미분양 물량인 31평형 10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2억3000만원대로 당초보다 10% 낮아진 상태다. SK건설은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가능주공재건축 아파트인 '가능동 SK뷰'를 분양 중이다. 1019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 542가구 가운데 15~20% 정도가 남아있다. 잔여 물량은 중간층 이하의 24,29,32평형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50%에 대한 무이자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풍림산업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서 풍림아이원1·2단지 아파트 9백56가구 중 24~33평형 약 1백여 가구를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당초 중도금 40%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50% 무이자융자로 전환했으며 계약금도 전체 분양가의10%에서 5%로 하향 조정됐다. 우림건설도 평택시 가재동에 짓는 '우림 루미아트' 590가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인 20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미군기지이전과 평화신도시 건설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데다 최근 신규분양하는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20%이상 저렴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