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파나마운하의 통행료가 오는 2008년부터 인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자료를 인용,파나마 운하 확장에 소요되는 70억달러의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 운하의 통행료가 2008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최소 5.8%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통행료가 현재의 4배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해상 운송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하 통행료가 높아질 경우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항구를 거쳐 열차로 동부까지 연결되는 대체 운송로를 이용하는 물류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