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으로 가자] (13) 패스트푸드점에서 최고급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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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샌드위치 체인 '프레타망제' ]
영국 런던의 국제선 기차역인 워털루역은 배낭을 짊어진 관광객들과 양복차림의 비즈니스맨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오전 11시30분께 이곳을 찾았을 때 시간을 확인하며 바쁘게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가득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각자 목적지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들 영국의 샌드위치 체인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의 종이봉투를 들고 있는 것.기차 안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요량이다.
'샌드위치 하나로 식사가 되겠느냐'는 생각은 오산.프레타망제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샌드위치뿐 아니라 샐러드와 수프,직접 만든 음료수,심지어 초밥까지 메뉴에 포함시켜 훌륭한 한끼 식사를 제공한다.
그날 아침 배달되는 신선한 재료로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들다보니 집에서 만든 음식같이 신선하고 깨끗하다.
[ 사진 : 프레타망제는 바쁜 전문직 종사자들이 시간에 쫓겨 빈약한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운다는 사실에 주목해 양질의 신선한 재료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샌드위치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
가격은 2.60∼3파운드(약 4000∼5000원) 정도로 그다지 싸지는 않지만 점심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격으로는 부담없다.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샌드위치의 종류만 50여개.빵과 케이크,음료수,샐러드,수프 등을 포함하면 300개가 넘는 메뉴다.
하지만 식사 시간은 'Pret A Manger(Fast to ea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르고 계산하고 먹는 시간까지 합쳐 고급 레스토랑의 10분의 1도 걸리지 않는다.
프레타망제는 고급 레스토랑은 부담스럽지만 패스트푸드는 먹고 싶지 않은 런던의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해 싸고 질좋은 샌드위치를 제공해 블루오션 개척에 성공한 회사다.
지난 1986년 같은 대학에서 수학하던 싱클레어 비챔과 줄리안 멧칼프가 당시의 외식 문화에 불만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18세의 나이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유럽 미국 홍콩 등지에 13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해 1억5000만파운드(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샌드위치 체인으로 성장했다.
런던 시내에서는 거리마다 크고 작은 프레타망제 매장을 볼 수 있을 정도.지난 2001년에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미국 맥도날드가 5000만파운드를 들여 이 회사 주식의 33%를 사들이기도 했다.
프레타망제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철저히 고객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빠르게 먹을 수 있지만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철저히 홈메이드(home-made)의 원칙을 지켜왔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음식이 아니라 매일 아침 믿을 만한 업자들로부터 가장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든다.
그날 팔고 남은 샌드위치는 노숙자들에게 제공,음식의 신선함과 사회공헌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프레타망제는 신선함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도 1주일에 10∼20개의 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예 사무실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인 싱클레어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샌드위치를 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말한다.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의 측면에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런던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트라팔가 광장.광장 건너편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프레타망제 매장에는 오후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샌드위치와 음료수만 사서 바쁘게 매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고 매장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 업계에 종사한다는 토마스 테일러씨는 "분초를 다투는 일의 특성상 점심시간에 레스토랑에 앉아 풀코스의 요리를 즐길 여유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바람도 쐴 겸 사무실에서 5분 정도 걸어나와 프레타망제에서 음식을 사갖고 돌아가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영국 런던의 국제선 기차역인 워털루역은 배낭을 짊어진 관광객들과 양복차림의 비즈니스맨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오전 11시30분께 이곳을 찾았을 때 시간을 확인하며 바쁘게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가득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각자 목적지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들 영국의 샌드위치 체인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의 종이봉투를 들고 있는 것.기차 안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요량이다.
'샌드위치 하나로 식사가 되겠느냐'는 생각은 오산.프레타망제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샌드위치뿐 아니라 샐러드와 수프,직접 만든 음료수,심지어 초밥까지 메뉴에 포함시켜 훌륭한 한끼 식사를 제공한다.
그날 아침 배달되는 신선한 재료로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들다보니 집에서 만든 음식같이 신선하고 깨끗하다.
[ 사진 : 프레타망제는 바쁜 전문직 종사자들이 시간에 쫓겨 빈약한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운다는 사실에 주목해 양질의 신선한 재료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샌드위치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
가격은 2.60∼3파운드(약 4000∼5000원) 정도로 그다지 싸지는 않지만 점심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격으로는 부담없다.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샌드위치의 종류만 50여개.빵과 케이크,음료수,샐러드,수프 등을 포함하면 300개가 넘는 메뉴다.
하지만 식사 시간은 'Pret A Manger(Fast to ea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르고 계산하고 먹는 시간까지 합쳐 고급 레스토랑의 10분의 1도 걸리지 않는다.
프레타망제는 고급 레스토랑은 부담스럽지만 패스트푸드는 먹고 싶지 않은 런던의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해 싸고 질좋은 샌드위치를 제공해 블루오션 개척에 성공한 회사다.
지난 1986년 같은 대학에서 수학하던 싱클레어 비챔과 줄리안 멧칼프가 당시의 외식 문화에 불만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18세의 나이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유럽 미국 홍콩 등지에 13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해 1억5000만파운드(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샌드위치 체인으로 성장했다.
런던 시내에서는 거리마다 크고 작은 프레타망제 매장을 볼 수 있을 정도.지난 2001년에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미국 맥도날드가 5000만파운드를 들여 이 회사 주식의 33%를 사들이기도 했다.
프레타망제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철저히 고객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빠르게 먹을 수 있지만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철저히 홈메이드(home-made)의 원칙을 지켜왔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음식이 아니라 매일 아침 믿을 만한 업자들로부터 가장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든다.
그날 팔고 남은 샌드위치는 노숙자들에게 제공,음식의 신선함과 사회공헌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프레타망제는 신선함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도 1주일에 10∼20개의 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예 사무실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인 싱클레어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샌드위치를 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말한다.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의 측면에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런던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트라팔가 광장.광장 건너편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프레타망제 매장에는 오후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샌드위치와 음료수만 사서 바쁘게 매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고 매장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 업계에 종사한다는 토마스 테일러씨는 "분초를 다투는 일의 특성상 점심시간에 레스토랑에 앉아 풀코스의 요리를 즐길 여유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바람도 쐴 겸 사무실에서 5분 정도 걸어나와 프레타망제에서 음식을 사갖고 돌아가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