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세계적인 완구업체 레고가 한국에 상륙한 지 21년 만에 생산시설을 폐쇄한다. 또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릴리 한국와이어스 등도 최근 국내 공장을 한국 기업에 매각했거나 폐쇄했다. 이들 기업의 공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한국이 전략적 생산기지로서의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생산설비를 철수하거나 매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코리아는 경기 이천에 있는 공장을 8월 말 폐쇄키로 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공장 및 본사 건물(대지 1만1500평,건평 8500평)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설비 중 일부는 덴마크로 보내거나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직원 87명 가운데 영업과 마케팅 분야 20여명만 서울사무소로 이전 근무시키고 나머지는 퇴사시키기로 했다. 레고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약 1조1400억원의 매출(한국법인은 매출 296억2000만원,당기순이익 7억6900만원)을 올린 블록완구의 대명사다. 문혜정·임도원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