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인 테스텍은 2003년 말부터 하이닉스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하이닉스로부터 16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38.88%가량 증가한 250억원,영업이익은 131.1% 늘어난 37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문인식 분야로 성장기대 테스텍은 무엇보다 지문인식 분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도체 메이커들의 들쑥날쑥한 설비투자로 인한 매출의 불연속성을 극복하기 위해 뛰어든 것이 바로 생체인식 분야다. 활용분야도 도어록 출입통제기 등에서 범죄자 인식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데다 핵심모듈을 직접 생산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정영재 사장은 "올해 신규사업인 지문인식에서 5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1년 말 뛰어든 지문인식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BEP)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문인식 분야에서 주력사업(반도체 장비)과 맞먹는 2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정 사장은 덧붙였다. 테스텍은 올해 반도체 장비와 지문인식 사업을 두 축으로 해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다. ◆기관과 외국인은 아직 무관심 테스텍은 2002년부터 실적이 악화되면서 3년2개월째 공모가(4600원) 밑을 맴돌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순이익의 10%는 임직원에게 나눠주고 순이익의 30% 내에서 배당한다'는 배당정책을 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당 40원(시가배당률 2.2%)을 현금배당한 데 이어 올해는 은행금리 이상의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 보유 지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데다 주력인 반도체 장비 수요처도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업체뿐이다. 창업자인 정 사장은 지분 7.3%로 2대 주주이며,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5.5%로 가장 많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창업에 동참했던 미래산업 정문술 회장이 후진양성과 사회 환원차원에서 지분을 넘겨 KAIST가 최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KAIST와는 지문센서를 공동 개발하고,전기전자 분야 교수가 직접 방문해 기술지원을 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