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3대 증권거래소에 모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내 구주 350만주(총 발행주식의 약 4%) 상당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도쿄 증시에 상장키로 결의했다. DR 1주당 원주 전환비율은 0.25주다. 발행가격은 미정이며 청약일은 올 12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포스코는 DR 발행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10월14일까지 6650억원가량을 투입,자사주 35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도쿄 증시 상장 후 포스코 주가가 지금보다 더 외국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67% 정도지만 도쿄 증시 상장이 완료되면 약 71%로 높아진다. 또 최대주주 국민연금(3.54%)과 2대주주 인 포항공대ㆍ포철교육재단ㆍ포철장학회(총 3.22%),자사주 물량(9.7%) 등을 빼면 실제 국내 기관이나 개인 간에 유통되는 주식은 13%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당 2000원의 중간 배당과 자사주 129만734주의 신주우리사주조합(ESOP) 출연을 결정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2000원(1.02%) 오른 19만7500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