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우리 정부의 대북(對北) 전력공급 계획 등 중대 제안과 남북경협 무드를 타고 북한산 물품 판매,북한 어린이돕기 바자 등 각종 기획행사를 앞세워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광복 60주년과 6ㆍ15공동선언 5주년에 맞춰 가정용품 등 각종 북한산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통일 물산전'을 내달 5일께부터 10일간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이드 인 개성' 냄비 등 각종 조리기구와 주방용품,신원의 여성의류뿐 아니라 시계·구두 등도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로만손이 개성공장에서 만든 '통일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누리(장년층),벼리(중년층),소소리(청년층) 등 3세대 제품을 2만개 한정 예약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 신촌점에서 '북한어린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마켓'을 연다. 현대는 이 행사에서 유명 연예인 및 협력업체 기증상품과 수입 중고품,예술작가 작품을 팔아 수익금을 북한어린이 교육환경 개선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그린마켓은 현대백화점이 점포별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여러 기증상품을 최고 95% 싸게 팔아 수익금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쓰는 일종의 자선장터다. 특히 당일 그린마켓에서는 최수종 윤도현 김종국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이 물품을 내놓고 개그맨 정재환 등이 판매를 맡는다. 인터넷쇼핑몰 CJ몰은 7월 한 달간 '36.5C 사랑의 체온을 올려주세요' 이벤트를 열고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적립금 모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고객이 적립금을 기부하면 CJ몰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금된 성금은 북한 결식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백화점과 함께 통일시계 예약판매에 들어가 오는 31일까지 예약한 고객에게는 5% 깎아주기로 했고,옥션(www.auction.co.kr)은 통일부 인증을 받은 북한 화가의 풍경화 등 30여명의 작품을 경매 중이다. 김동민·박동휘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