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유가공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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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덴마크 우유'를 생산·판매하는 외국계 유업체인 디엠푸드를 인수,유가공 사업에 뛰어든다.
13일 동원F&B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디엠푸드의 주주인 씨티그룹 계열의 투자회사 CVC(씨티벤처캐피털)와 디엠푸드 인수 MOU(양해각서)를 맺고,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원F&B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수 검토를 마치고 실사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 내로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을 100% 인수하는 방식이나 인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엠푸드가 생산하는 '덴마크 우유'는 프리미엄급 저온 살균 우유로,파스퇴르 유업과 함께 국내 저온 살균 우유 시장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요구르트와 치즈 등을 포함해 연간 400억원의 매출에 20억∼3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디엠푸드는 1987년 덴마크 정부와 전북 지역 낙농가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덴마크 유가공㈜이 효시로 이후 덴마크의 세계적 유가공 업체인 엠디푸드에 합병됐다가 2001년 CVC로 주인이 바뀌었다.
동원F&B는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저온 살균 우유의 성장성에 주목,디엠푸드 인수에 나섰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먹거리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고급 우유인 저온 살균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덴마크 우유의 고급 이미지를 살려 현재 브랜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미국 건강식품 브랜드인 'GNC'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고,외식업체 샌드프레소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간 매출 7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식품 회사인 동원F&B가 유가공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유가공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