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현물 주식과 함께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다. 13일 외국인들은 선물 9월물을 2754계약 사들였다. 외국인은 3주째 선물을 매수,이달 초 3000계약 수준이던 9월물에 대한 누적 순매수 규모를 이날 1만3245계약으로 크게 늘렸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의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사자'로 지난 5~6월 20% 초반에 머물던 외국인의 선물거래 비중도 최근 30%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선물시장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은 뒤에도 지속돼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를 호전시키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