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팔고 주식 사라.'' 하반기엔 집값 오른다.' 오는 8월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도 '부동산 논쟁'이 한창이다.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정반대로 하반기 집값 상승을 점치는 곳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400조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펀드 수탁액 200조원 돌파,주식형 펀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등이 단적인 예"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박경일 연구원은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규제로 자금시장의 기류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실물경기 회복이 겹치면서 하반기에 집값이 광범위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투자나 개인소비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부동산시장에 여전히 풍부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건설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대책에 투기수요 억제뿐 아니라 재건축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확대 등도 포함될 전망이어서 건설주는 여전히 경기회복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