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증권업종 지수는 2.9% 상승해 전 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대우와 교보증권이 7~8%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현대 한화 동양종금 메리츠 동부증권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대우증권현대증권은 이날 52주 신고가(최근 1년 새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은 5월 이후 3개월째 강세를 이어가며 3월 중순의 전고점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거래 증가와 이에 따른 실적 호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시장 거래대금은 이번주 들어 사흘 연속 3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675억원으로 지난 2월의 급등장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호전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2일 1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5% 급증한 38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손현호 연구위원은 "주식 중개 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는 28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공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위원은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7% 증가한 435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는 증권사들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돼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위원은 대우증권의 목표주가를 40%나 높인 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