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시장] '투자 바캉스'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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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통한다.
따라서 공급물량도 대폭 줄어든다.
그러나 휴가철을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유익한 부동산투자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휴가를 보내면서 재미삼아 부동산 투자쪽으로 눈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방으로 휴가를 간다면 특히 토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휴가지가 기업도시 시범사업 대상지 등 호재를 안고 있는 곳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이라면 드라이브 삼아 현장 답사를 나가면 의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휴가 예정지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제 등의 규제 여부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지역보다는 개발 예정지에서 벗어나는 주변 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요령이다.
개발계획이 있는 곳이라면 정책 변수와 사업비 조달,인구 유입 효과 등도 체크해봐야 한다.
휴가지의 펜션이나 전원주택 등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이들 레저형 부동산 개발이 유망한 곳이라면 향후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정착될 경우 투자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까닭이다.
단 그동안 도시민을 대상으로 분양되던 단지형 펜션은 적당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민박업으로 허가를 얻어 분양됐지만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어촌지역 거주자가 아니면 민박업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박업 등록을 한 펜션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퇴직 후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전원주택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실제 도로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광주나 용인 김포 등지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전원주택은 출퇴근 환경이나 기반시설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되도록 대규모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하수도 전화 전기 가스 등의 기본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을 직접 살펴볼 기회가 많지 않다"며 "휴가철을 잘 활용하면 유익한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