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청약이 시작될 서울 7차 동시분양에는 한 여름 비수기인 데도 예년에 비해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3026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900가구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곳,130가구)보다 6.9배 이상 늘었다. 이달의 6차 동시분양(5개 단지,565가구)보다도 1.6배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삼성동 AID,신천동 포스코 '주목' 주목을 끌만한 곳으로는 우선 지난 5차 동시분양 때 분양승인이 보류돼 공급이 지연됐던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아파트 재건축단지가 꼽힌다. 2070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데다 일반분양 몫은 416가구 정도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여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신천동에 내놓을 주상복합아파트도 비교적 입지여건이 양호하다.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됐고 이미 분양을 끝낸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04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 강북권에서는 이수건설이 동작구 상도동 노후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단지(415가구)와 월드건설의 장안동 월드메르디앙(124가구),강서구 염창동 서광(130가구) 등이 나온다. 강동구에서는 경방종건이 천호동에 74가구짜리 소형단지를 내놓는다. 평형별로는 신천동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0~40평형대가 주류를 이룬다. 한편 7차 동시분양은 이달 2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약전략 이번 동시분양은 여름 비수기 공급물량으로는 유망단지가 그래도 많은 편이다. 우선 강남권에서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가 나온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분양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유망단지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가 그대로 재연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브랜드나 단지 규모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 각자 상황에 맞는 단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 우선 입지여건과 브랜드 가치를 비교해보고 분양가와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보고 청약에 나서야 낭패가 없다. 신혼부부나,독신자,임대사업자는 소형 평형 건축의무화 조치로 새롭게 나오기 시작한 강남권 초미니 아파트 10평형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남권 초소형의 분양물량을 살펴봐도 좋겠다. 그러나 분양가가 비싸서 실속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ID차관 10평형대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지만 전용률이 높아 동일 평형에서는 실용성이 높은 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신천동 포스코는 강남권 대형평형 위주로 이루어져 청약예금 예치금이 서울기준 1500만원 이상이 돼야 청약이 가능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