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의 선물 추세 결정은 대세 상승의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증권 박상욱 투자분석팀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6월이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꾸준이 유입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가 유지되고 현선배율이 낮아 현물이 선물 추세를 결정할 때는 대세 상승기였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낮고(순매도 극점) 그에 따라 낮은 베이시스가 형성돼 차익거래 순매수 역시 낮고, 현선배율 고점으로 현물보다 선물거래가 활발할 때는 대세의 저점 국면. 이와관련 최근 증시는 화려했던 종목 장세가 주춤거리고 삼성전자와 증권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며 대세를 리드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기간중 보기 드물게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수가 6월30일이후 12일까지 100만주(금액으로 5천억원 상회)를 넘어서고 있다. 박 팀장은 "그 배경에는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거나 발표 직전이 매수 적기라는 실적 측면의 판단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지난 6월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의결권 행사관련 헌법소원 제기이후 외국인 매수가 지속돼 또 다른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추정했다.적대적 M&A 내지 M&A 방어의 일환(?) 박 연구원은 "어느 내용이든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와 증권주의 동반 상승은 종합지수의 레벨업을 통한 대세 상승의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으로 추세적인 현물가격 상승이 선물의 추세를 결정짓는 대세 상승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매수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