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는 '액체 캔디'인 만큼 담배처럼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CSPI)'는 13일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비만이 초래되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치므로 경고라벨을 부착토록 해달라며 미 식품의약국(FDA)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CSPI는 이날 청원서에서 콜라와 사이다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충치 등에 취약하다며 부모들과 보건 관련 종사자들은 청량음료가 '액체 캔디'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학교에도 청량음료 자동판매기가 너무 많이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고문으로는 '당신의 허리둘레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물을 드십시오''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몸무게가 늘어납니다'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량음료 업계는 청량음료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미국영양협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발표하는 등 소비자단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