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종으로 도난차량의 시동을 꺼지게 한 뒤 위치를 파악해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차량도난 방지 서비스가 선보인다.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자인 한국위치정보㈜는 차량 중앙처리장치(ECU)와 원격제어 단말기를 연결해 시동꺼짐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7월께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원격제어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차량 전용 원격제어 위치추적(LBS)' 기술을 이스라엘 TW(Telematics Wireless)사와 공동 개발,상용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데이콤과 하이리빙 등이 출자한 이 회사는 서비스 가입자의 도난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지상파 기지국을 통해 시동꺼짐 명령을 내릴 뿐 아니라 위치도 파악,경찰 등이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입자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는 등 사고를 당한 경우와 고장이 난 때에도 단말기를 통해 관련 정보를 받아 가입자의 가족과 보험사,911긴급구조,보험사 등에 연락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위치정보는 원격제어 단말기를 차량 내부에 설치하되 눈에 띄지 않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단말기와 차량 중앙제어장치 간 연결을 위해 차량 제조회사와도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되면 월 이용료를 5000~1만원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단말기는 15만~2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위치정보는 이런 첨단 기능을 갖춘 지상파 LBS 탑재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보험회사와도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