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약령시 보증,전남의 건어물중매인 보증,부산의 APEC 보증.' 지역신용보증재단들이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특례보증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북성로상가 동성로상가 칠성시장 약령시(한방사업자)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특화 보증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은 매출액의 절반까지 보증하는 이 상품으로 북성로상가 내 76개 점포에 31억8300만원,동성로상가 내 51개 점포에 17억2100만원 등 모두 161개 점포에 61억4100만원을 보증해 줬다. 점포당 평균 4188만원 꼴이다. 유서 깊은 약령시는 이 지역 전통산업이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역점을 두고 있는 보증은 여수 수협 건어물중매인 특례보증. 이를 통해 35개 점포에 13억4000만원을 보증했다. 건어물중매는 여수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올 11월 개최되는 APEC회의 기간중 깨끗한 환경에서 외국 손님을 맞도록 음식점 환경 개선을 위한 APEC특례보증상품을 내놓았다. 지원대상은 식품진흥기금이 추천한 영업장면적 330㎡ 초과 음식점이다. 황태자경양식 등 22개 업체가 5억6300만원을 보증받아 환경을 개선했다. 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청소년실업 해소를 위한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 이수자에 대한 특별보증'(23명에게 5억6500만원을 보증)을 통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실전창업스쿨 교육과정 이수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광주신용보증재단은 금형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광주금형산업진흥회의 추천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보증(기승정밀 포스텍 등 11개 업체에 6억8300만원 보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동아특수강 등 28개 업체에 대해선 18억6000만원을 특례보증해 줬다. 이 재단 관계자는 "해당업체의 연대 보증을 생략하고 고의가 아닌 사고에 대해서는 담당직원을 문책하는 등 우대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창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장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개발한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특례상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특례 보증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