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세무 조사와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과천 등의 아파트 거래가 갈수록 급감하며 가격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4일 중개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경기 분당,과천,용인 등 8개 주택거래 신고 지역의 이달 4∼10일 1주간 주택거래 건수는 모두 386건으로 지난 6월13∼19일의 973건에 비해 60.3% 급감했다. 이들 8개 지역의 주택거래 건수는 6월6∼12일 706건에서 13∼19일 973건으로 급증한 뒤 20∼26일 587건으로 줄어들기 시작,6월27일∼7월3일 458건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도 보합세에서 서서히 약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대책 이전에 13억원을 호가하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6평형은 최근 11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도 2000만원 정도 호가가 떨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천 소재 병원장 모씨의 경우 보유 중인 과천 주공1단지 16평형을 8월31일까지 등기 이전되도록 팔아 달라고 중개업소에 부탁하는 등 급매물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