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헤지펀드 중 하나인 베가애셋매니지먼트가 청산 위기에 몰렸다. CNN머니는 대표적 헤지펀드인 베가애셋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과 운용손실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운용자산이 6억달러 줄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보고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은 작년 최고치였던 104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36%가량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버그 베가애셋 뉴욕사무소장은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첫 펀드를 설립한 이래 8년반 만에 겪는 전례없는 위기"라고 말했다. 베가애셋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격차가 많이 좁혀져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버그 소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지난 6월 이후 채권거래시장에 급격한 동요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4,5월에 악화된 실적이 6월들어서도 호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는 최근 청산된 미 마린캐피털 등이 전환사채(CB)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펀드인 데 반해 베가애셋은 투자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