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을 함께 관광할 수 있는 연계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백두산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연계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 연계관광은 남측의 경주 설악산 등과 북측의 금강산 개성 칠보산 백두산 등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묶는 것이다. 정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칠보산 관광에 관해 자주 언급한데다 현대그룹이 철원에서 출발할 수 있는 내금강의 장안사 코스와 백두산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남북 연계 관광프로그램을 제안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면서 "왕건릉 선죽교 등이 있는 개성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서울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하반기에 북측의 책임 있는 당국자를 만나 우선 개발하려는 관광지가 어느 곳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남북 연계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본격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