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 마스타카드 로고가 찍힌 국제용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전체의 60%를 넘어선 반면 해외에서 사용되는 금액은 1% 미만에 그쳐 로열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6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발행한 카드 5600만장 가운데 비자나 마스타 등 외국 카드사와 제휴한 국제 신용카드는 61%인 3400만장,국내용 카드는 39%인 2200만장이었다. 반면 올해 1·4분기 신용카드(은행계 카드사 제외) 이용액 56조4563억원 가운데 해외 사용액은 4533억원으로 0.8%에 그쳤다. 카드 10장 중 6장이 국제용인 데 비해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액은 100만원 중 8000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카드업계는 이와 관련,"해외에서 별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국제용 카드를 발급받아 놓으면 개인은 물론 카드사 차원에서도 로열티가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용 카드의 연회비는 일반등급을 기준으로 5000∼1만원대로 2000∼5000원대인 국내용 카드에 비해 비싸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국제용 카드를 발급할 때는 물론 카드사용 대금의 일정비율을 제휴 중인 외국 카드사에 분담금 또는 회원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렇게 지출되는 로열티가 연간 5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