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미술작품 전시 등 '문화 코드'가 접목된 모델하우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건설회사 중심의 일방적인 마케팅 장소로 여겨졌던 모델하우스가 고객과의 쌍방향 교감이 가능한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이달 말 서울 목동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 목동트라팰리스 모델하우스에서는 오는 20일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열린다.


국내 주택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고급 주상복합이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앙드레 김은 특히 목동트라팰리스 55평형 실내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비잔틴 문양의 벽지와 타일을 배치한 첫 인테리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한 평당 최고 2900만원짜리 호화 오피스텔 '부띠크 모나코'의 모델하우스에는 도우미의 떠들썩한 멘트 대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우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코오롱건설이 성남시 시흥동에서 분양 중인 고급 빌라 '린든그로브' 모델하우스에서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필립 스탁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탁이 직접 디자인한 욕실 인테리어는 물론 그의 작품 일부도 전시돼 있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