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1인승 미니밴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내놓고 국내외 프리미엄급 미니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손학규 경기도지사,김익환 사장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카니발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카니발 후속모델인 그랜드 카니발은 기아차가 26개월간 25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올해 5만대에 이어 내년부터 연간 20만대(내수 4만대,수출 1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그랜드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 수준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린 프리미엄급 차량"이라며 "1,2세대 카니발이 기아차의 회생을 이끈 주역이었다면 그랜드 카니발은 기아를 세계 속에 초일류 메이커로 우뚝 서게 할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카니발은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의 거리)를 기존 카니발(2910mm)보다 훨씬 긴 3020mm로 늘려 실내공간을 넓혔다.


혼다의 오디세이(3000mm)나 도요타의 시에나(3030mm) 등 해외 유명 미니밴과 어깨를 겨룰 만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버튼 하나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와 급제동 때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등 첨단장치도 장착했다.


2902cc 16밸브 커먼레일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을 낸다.


차값은 △GX 고급형 1980만원 △GLX 기본형 2270만원 △LIMITED 고급형 2920만원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