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부진 우려로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의 IT(정보기술) 대표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디스플레이 대표주인 LG마이크론과 휴대폰부품 대표주인 서울반도체가 주인공이다. 이들 종목은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3분기 이후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실적이 바닥인 만큼 매수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LG마이크론은 2700원(5.44%) 오른 5만2300원에 거래를 마쳐 20여일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3분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LG마이크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13만7000주를 추가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도 지난 8일 이후 5일째 순매수를 보였다. 덕분에 지난 주말 한때 5%대로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도 6.4%로 상승했다. LG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분야였던 섀도마스크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0억원과 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43.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실적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TFT-LCD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PDP후면판 부문의 이익창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정영훈 연구원은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4분기에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LG마이크론을 매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