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표주 기지개 켜나 ‥ 서울반도체, 경쟁업체 출현 아직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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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부진 우려로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의 IT(정보기술) 대표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디스플레이 대표주인 LG마이크론과 휴대폰부품 대표주인 서울반도체가 주인공이다.
이들 종목은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3분기 이후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실적이 바닥인 만큼 매수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잘나가던 서울반도체 주가는 이달 들어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 6월 말 고점까지 무려 105.6% 뛰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후 14일까지 불과 20여일 만에 19.8%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선 2분기 실적우려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강세에 따른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조정을 보였다.
경쟁업체 출현도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기가 최근 고휘도의 백색 LED(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해 대량 생산에 들어갔고,알에프텍도 최근 LED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알티전자와 대진디엠피 등도 이 부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도 앞다퉈 주식을 내다팔았다.
지난 6월 말 33.5% 선에 육박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27%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메리트가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경쟁업체 출현에 따른 우려감이 과대 포장됐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14일 "백색 LED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양산단계에 대한 검증이 어렵다"며 "하반기 내 본격적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