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일부 새내기 종목 선점에 나섰다. 상장 초기부터 물량을 연일 사들이면서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이후 상장된 플랜티넷,가온미디어,해빛정보 등이 대표적이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유해사이트 차단 솔루션업체인 플랜티넷의 주식을 연일 매입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전무하던 이 회사 외국인 지분율은 14일 현재 1.41%까지 확대됐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해빛정보의 지분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다. 매수세가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늘리면서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상장된 셋톱박스 업체 가온미디어도 외국인들의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상장한 지 불과 3일 됐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14.25%에 이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들이 수급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강화됐다. 최근 상장종목들이 대부분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이들 종목은 비교적 선전하는 편이다. 외국인들의 신규 상장주 선점은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 등이 상장초기 매물 부담을 덜어내면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시점이 빨라지면서 상장 직후 새내기주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매도세가 진정되면 실적에 따른 차별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