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명성을 날렸던 미국 LPGA투어 BMO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우승상금 19만5000달러)이 악천후와 스폰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주말 캐나다로 입국하려던 선수들은 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주최측은 부족한 선수를 채우기 위해 월요예선 통과자 수를 4명에서 11명으로 늘렸지만 당초 156명의 출전자는 152명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상금 랭킹 30위권 내에 드는 선수로는 한국의 이미나와 로리 케인뿐이다. 더욱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몬트리올은행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원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주최측은 매년 250만달러의 경비를 다른 곳에서 메워야 하는 처지다. 특히 이 대회에 이어 상금이 많은 에비앙마스터스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큰 대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매년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대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세계 3대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꼽혔으나 졸지에 B급대회로 전락하게 된 것.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해먼드플레인스의 글렌아버코스(파72·628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1일 밤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