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와 증권주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시에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대중주로 불리는 이들 업종이 강세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행 업종에서 7개 종목,증권 업종에서 9개 종목 등 모두 16개 종목이 52주(최근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66개 종목 가운데 24%가 은행주와 증권주인 셈이다. 이날 신고가를 낸 종목은 은행주의 경우 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7개,증권주는 대우증권 대우증권우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우 신영증권신흥증권 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우 한국금융지주2우 등 9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행주는 저평가 매력이,증권주는 최근 증시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각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은행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에는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종목별로도 저평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재곤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 대비 0.9배 수준으로 현저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증권주는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