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LG필립스LCD 보통주 4억달러(한화 4159억원)어치를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G필립스LCD 지분 44.6% 중 4억달러어치를 시간외 대량매매(Block Trade) 방식으로 매각키로 결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는 LG필립스LCD의 주식예탁증서(ADR)가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주가 추이에 따라 매각 후 최종지분율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가(주당 4만620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4억달러는 LG필립스LCD 총 발행주식의 약 2.8%로 지분 처분 후 LG전자의 LG필립스LCD 지분율은 현 44.6%에서 41.7%대로 낮아지게 된다. 여기에 ADR 발행을 통한 증자(구주주의 신주인수권 배제 방식)를 감안하면 증자 후 지분율은 38%대로 떨어지게 된다. 필립스전자도 LG필립스LCD의 증자 계획 발표 당시 밝혔던 3억달러 외에 1억달러어치를 추가로 매각,LG전자와 동일한 규모인 총 4억달러의 지분을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의 경우 3억달러는 해외 ADR 발행을 통해,1억달러는 국내에서 지분 매각 방식을 통해 팔 예정이다. 굿모닝 신한증권의 김희연 연구위원은 "시가보다 할인발행이 예상돼 대부분의 국내기관들이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