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유망기업] 웅진코웨이 ‥ '렌털 마케팅' 앞세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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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는 지난 89년 설립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정용 기기 생산업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5월 계열인 웅진코웨이개발과 합병해 총자산 1766억원 규모의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주력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등과 함께 합병을 통해 웅진코웨이개발에서 제조해온 비데와 연수기 안마의자 등 건강가전과 시스템부엌가구 등을 사업영역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현재 300만 렌털 회원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목표 1조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이 회사의 독창적인 마케팅 덕분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년 당시 업계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웅진코웨이도 매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모든 국민이 외환위기로 고통받고 있던 상황에서 100만원 이상의 고급정수기를 구입하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또한 정수기 판매 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만족도도 50% 이하에 머물고 있어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나온 아이디어가 정수기가 비싸서 판매가 안되니 빌려주고 약간의 대여료를 대신 받자는 '렌털 마케팅'이었다.
먹는 물에 대한 불신과 정수기 가격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전략은 그대로 맞아들었다.
매년 매출액이 2배 이상씩 증가하는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렌털 고객도 2001년엔 70만명을 돌파하더니 2002년 3월에는 100만명,2003년 4월에는 200만명,올 4월에는 업계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웅진코웨이는 100만원대 이상의 고급 정수기를 월 2만6000원에서 5만1000원(가정용 기준)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들이 빌려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가격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필터교환시기를 최소 30일 전에 알려주고 전국 9800여명의 코디 조직을 통해 2개월마다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제품 정기점검,주기에 따른 필터교환,부품교환 등을 무상으로 해주고 있다.
또한 제품 설치 후 3일 이내 또는 애프터서비스 후 24시간 내 고객만족도를 체크하고 설치한 경우 30일 이내 만족도를 다시 파악해 고객의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있다.
장기 렌털 고객에 대한 특별 관리 차원에서 1년 사용 후에는 렌털요금을 20∼35%까지 할인하고 있다.
또 '빌려 써도 내 것이 된다'라는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3년이나 5년 사용고객에게 소유권 이전 혹은 신제품으로 전환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차별하된 마케팅 전략은 시장 점유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정수기는 시장점유율이 52%다.
이 회사 제품인 케어스 정수기 역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룰루 비데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웅진코웨이측은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쿠첸 압력밥솥,뷔셀 시스템 키친 등 신규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쿠첸 압력밥솥 판매량이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주방가구도 삼성전자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02)2172-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