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교역 대주주 사이의 지분경쟁이 재점화됐다. 신라교역은 15일 공시를 통해 "박준형 대표이사 회장과 아들 박성진씨가 보유하고 있던 신라교역 주식 260만주(18.58%)를 박성형 명예회장에게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회장의 형인 박 명예회장은 기존 보유분 23만여주(1.71%)를 포함,신라교역 주식 283만9273주(20.29%)를 갖게 돼 박 회장에 이어 다시 2대주주로 떠올랐다. 박 명예회장은 동생인 박 회장과 조카인 박성진씨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 중이던 신라교역 주식 260만주를 사전 동의 없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취득했다며 소송을 제기,최근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주식 반납으로 박 회장의 지분율은 36.27%에서 24.48%로 하락,형인 박 명예회장과의 지분율 차이가 4.20%포인트로 줄어 지분율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신라교역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 181만8180주(11.49%)를 갖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신라교역은 이날 25원(0.73%) 오른 3460원에 끝났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