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핵심 자리인 리서치센터장에 30대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 경험이 없는 국내파로 실력으로 승부,증권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다. 세종증권은 임정석 투자전략팀장(38)을 지난 14일 리서치센터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전 윤재현 센터장(상무)이 법인영업담당으로 이동하자 30대 차장을 센터장에 전격 발탁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선망의 자리인 리서치센터장에 30대가 진입한 것은 작년 8월 CJ투자증권이 조익재 센터장(39)을 임명하면서부터다. 이후 푸르덴셜투자증권이 KGI증권 리서치팀장이던 이재영씨(37)를 지난해 10월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올 2월에는 증권가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미래에셋증권이 38세의 이정호씨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 30대 센터장의 공통점은 철저히 실력으로 승부해 인정받았다는 점.이정호 센터장은 각종 조사에서 늘 스트래티지스트(전략가) 부문 수위를 다투는 실력자다. 국제금융시장과 우리증시를 아우르는 깊은 안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임정석 센터장은 작년 8월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장을 정확히 짚어내 중소형 증권사인 세종증권의 성가를 높였다. 조익재 센터장은 계량화된 수치로 증시를 실증분석하는 이른바 '퀀트'분야의 선구자로,리서치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영 센터장은 지금도 IT(정보기술)분야 애널리스트로 맹활약하며 깊이 있는 분석으로 명성이 높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