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유망기업] 신호제지 .. 친환경 종이제품 생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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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제지(대표 김종곤)는 아트지 백상지 등 종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전문업체인 아람FSI에 인수된 뒤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 회사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방공장 일부를 매각하고 신규 공장을 세우는 한편 기존 아트지 사업 외 다른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수익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신호제지가 최근 개발한 것이 '멀칭페이퍼'와 '웰빙식품용지''종이골프티'다. 멀칭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경지토양의 표면을 덮어 토양의 침식을 막고 수분을 유지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제껏 농가에서 사용해온 멀칭용 필름은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원인이 되는 데다 제거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작업에 투입돼야 하는 등 부담이 컸다.
멀칭페이퍼는 종이로 만들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썩어 없어진다. 사용 후에도 다시 수거할 필요없이 그대로 갈아 매립할 수 있어 인건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다. 또한 숯과 토양 영양성분이 첨가돼 농작물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웰빙식품용지는 매해 40억개의 라면봉지가 매립되거나 소각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문제점에서 착안해 나온 제품이다. 얇은 백상지를 주원료로 식품과 닿는 부분에 알로에를 넣고 포장재 중간에 항균을 위해 은나노가 첨가됐다.
이 용지는 부패와 세균 오염을 방지해 라면봉지와 각종 스낵봉지에 적합한 데다 100% 재활용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다. 또한 습기와 물에 약하고 차광성이 부족한 종이의 단점을 특수 방습·코팅 처리로 개선했다.
신호제지측은 "라면봉지 등은 물론 기존의 햄버거나 빵 포장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환경부담금과 뒤처리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기존 라면봉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닐봉지 등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약 160만t에 달해 이를 소각하는 비용만 연간 수천억원(t당 1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이골프티는 말 그대로 종이로 만들어진 골프티다. 나무나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된 기존 골프티는 여러가지 단점을 안고 있다. 나무티는 잘 부러지는 데다 전량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플라스틱티의 경우 부러지진 않지만 자연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폐기처리가 곤란하고 골프장 잔디깎는 기계에 들어가면 고장을 유발시키곤 했다.
신호제지의 골프티는 습기에 약하고 강도가 약한 종이의 단점을 극복했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옥수수 전분이 들어간 생분해성 수지와 천연 비료를 첨가한 펄프를 고온 고압으로 압축해 강도를 높이고 습기에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연 성분이라 골프장 내에 방치하거나 매립해도 토양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고 티에 비료가 첨가돼 골프장 잔디 생육을 촉진할 수 있다. (02)589-6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