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 문제유형 변경안이 발표된 후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한 문제를 틀릴 때마다 5점씩 감점한다고 계산했을 때 평균 50∼100점 가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만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진 탓이다.수험생들의 관심은 점수의 향방에 모아지고 있다.일단 토익 출제기관인 ETS는 “상대평가를 거쳐 기존 시험과 비슷한 점수가 나오도록 점수 조절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하지만 토익을 다루는 어학원들은 “상위권과 중상위권을 구분하기 위해 문제 유형을 바꾼만큼 750점에서 850점 사이의 수험생들의 점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두 가지 경우를 모두 감안,어떻게 토익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바뀌기 전을 노린다


더 이상 토익에 투자할 시간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나 현재 획득한 점수가 750점에서 850점 사이인 중상위권은 내년 5월 전에 점수를 따 두는 게 바람직하다. 능률교육 수험영어혁신팀 오혜정 팀장은 "새로운 시험이 안정적으로 실시돼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양질의 교재와 강의가 시장에 나올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가급적 기존의 시험을 치러 목표한 점수를 따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토익시험의 변경 전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여. 밀도 있게 시험을 준비해야 짧은 기간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당장 어휘력이 부족해 리스닝파트의 대화문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라면 듣기와 읽기를 번갈아 가면서 공부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주요 어휘를 정리한 단어장을 구입해 소리를 내며 읽고 외우는 것도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파트7에 나오는 독해지문이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이므로 가급적 다양한 지문을 많이 읽어둬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우리말 번역부분과 한글 신문기사라도 많이 읽어라. 토익에 주로 등장하는 토픽에 익숙해지면 독해력이 떨어져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다.


효율적 학습이란 한 문제를 풀더라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감으로써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 무작정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편한 스타일로 오답노트를 작성해 휴대하고 다니면서 틀린 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방법이 권할 만하다.


◆장기전에 대비한다


점수가 아주 낮거나 직장생활과 영어공부를 병행하고 있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공부 방법을 바꾸고 새 시험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듣기의 경우 파트3과 4의 지문이 길어져 문제를 먼저 읽고 암기한 후 들으면서 답을 체크하는 기존의 요령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토익을 위한 듣기 문제집은 천천히 고르고 영어권의 영화나 드라마,뉴스 등을 충분히 들어두자.


미국 발음을 구사하지 않는 원어민도 출제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국 영화나 BBC 뉴스를 청취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독해의 경우 더 전략적인 학습을 요구한다 장문의 지문에 빈칸을 놓고 문맥에 맞는 단어를 채워넣는 파트6을 사실상 독해로 분류한다면 독해의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긴 지문의 독해를 하기 위해서는 '어휘'라는 '기초체력'이 필요하다. 어휘를 정리할 때는 영영사전을 찾아가며 해당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지도 파악해야 문맥 파악 요령을 평가하는 파트6과 순수 독해영역으로 분류되는 파트7 모두에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빨리 문제를 푸는 훈련도 해야 한다. 시간을 약간 촉박하게 잡고 문제를 푸는 것을 습관화하자. 그래야 내용을 알고도 득점을 못하는 억울함을 피할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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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능률교육 수험영어혁신팀 오혜정 팀장,정철어학원 정구성 강사,크레듀 어학연구소 강지완 선임연구원,예시문항은 토익위원회의 홈페이지(www.toeic.c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