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네자릿수 주가에도 주식형 비중 3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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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0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37포인트 이상 급등,1059.60에 마감됐다. 반면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17%포인트 오른 연 4.20%에 한 주를 마쳤다.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의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 값은 지난주 각각 3.33%,3.12%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중기형과 장기형 모두 0.08% 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10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국내 증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급여생활자들의 투자 방식이 예전과는 180도 바뀌면서 적립식 펀드 계좌 수가 200만개를 넘어선 것이 단적인 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관은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고,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수적 투자자들은 지수 1000이라는 '외형'에만 관심을 둔 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하지 않고 저금리의 안전 금융상품만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질적으로 변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효율적 투자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포트폴리오 투자다. 보수적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안전을 강조하다 보니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그 결과 전체 자금이 단기 부동화하고 있다. 총 금융자산의 일부만이라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장기 투자하면,자금의 단기 부동화를 방지하면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둘째로 투자를 하다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발생해 수익률이 단기 급락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셋째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좋은 주식은 언젠가는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1000이라는 숫자의 허상만을 보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지금이라도 투자 자금의 30% 정도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야만 앞으로도 이어질 저금리 시대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아시아선수촌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