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파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16일 중 노사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미합의 상태에 있는 노조측 78개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14일에 이어 15일도 노조위원장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16일 다시 교섭을 벌여 의견 절충에 나설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열흘 이내에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미 예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의 운항이 대부분 중단돼 항공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