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ETI(대표 윤철주)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20,2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공모가는 8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 회사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전문업체다. CCFL은 액정표시소자(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LCD패널의 광원 역할을 한다. LCD의 핵심부품인 까닭에 BLU업체들 대신 LCD업체들이 직접 테스트하고 계약을 맺을 정도다. 우리ETI는 거래소 상장기업인 금호전기,장외업체인 희성전자 등과 시장을 3등분하고 있다. 우리ETI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최근 공모주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매출은 2003년 133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8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기준 무려 51.26%로 높다. 상장 이후 부채비율은 60%대로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우선 세계적으로 CCFL의 공급이 달리고 있다. LCD패널이 대형화되면서 CCFL의 수요가 급증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부품업체들과 달리 LCD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생산량도 늘고 있다. 기존 6개 생산라인이 8월 말까지 16개로 늘어난다. 금호전기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투자전망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ETI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배로 최근 금호전기 PER(27.5배)에 비해 낮다. 금호전기보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포인트가량 적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 업체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공급처 다변화다. LG필립스LCD 매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공급 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원자재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LCD의 차세대 광원으로 CCFL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