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장가격 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간접투자상품 가운데는 국내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상품만 있는 게 아니다. 닛케이225 등 해외 주식시장에 간접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금 및 각종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간접투자상품들 제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프린시펄(Pricipal)+예금'이라고 명명된 골드지수연동예금을 팔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매일 고시하는 가격이 -30달러∼+30달러 사이에 있으면 연 9%의 이자를 주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또 해외 증권시장의 지수와 국제 원자재 가격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슈로더 베스트 리턴 펀드'를 오는 2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미국(S&P500)과 유럽(Euro Stoxx50),홍콩(Hang Seng),일본(Nikkei 225) 등 4개국 주가지수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원유 및 천연가스의 선물가격,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알루미늄과 구리 현물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는 4년으로 펀드 설정일로부터 1년 단위로 연 8%의 수익이 발생할 경우 조기청산을 통해 수익금을 지불하고 만기까지 갈 경우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따른 수익을 지급받는다. 해외 테마주에 투자되는 펀드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환은행은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 펀드'와 '메릴린치 월드 에너지펀드'등 해외 주식형펀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펀드는 전세계 금광회사 및 산업광물 생산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고,메릴린치 월드 에너지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개발하는 전세계 선도적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중국,인도 등 신흥 대국의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 확대로 장기적으로는 상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두 상품 모두 최소 가입액은 1000만원이며,투자는 미국 달러화로 이뤄진다. 계약기간은 고객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선물환계약을 맺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지수연동상품 지금 투자할만한가 실물지수 연동형 상품의 경우 최근 들어 그 구조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단 상품을 선택할 때 최근 들어 달러값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금 원자재 등 실물가격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라는 점은 고려돼야 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실물지수연동형 상품들은 원금보장형이 대부분이어서 안정성은 보장돼 있다"며 "보유자산 가운데 일부는 이 상품에 투자할만하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