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는 유가 부담 해소와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맞물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블루칩들의 실적호조와 유가반락,경제지표 호전 등의 재료가 나오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1.69포인트(1.83%) 오른 1,0640.8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43.90포인트(2.08%)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3%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강세를 촉발시킨 것은 유가하락이다.


지난주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주 대비 1.54달러(3%) 떨어졌다.


생산 설비가동률 소비자신뢰 기업재고 등의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호전됐다.


애플컴퓨터와 AMD 등의 실적개선도 상승모멘텀으로 연결됐다.


애플은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판매호조와 매킨토시 새 운영체제의 출시에 힘입어 3분기(4~6월) 수익이 급증했다.


애플컴퓨터는 전주 대비 8.6%가 뛰었고 AMD도 5.6%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기술주와 자동차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가 향방도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중목은 IBM과 인텔 등 기술주와 3M 캐터필러를 비롯한 제조업주,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주다.


씨티그룹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실적 발표 역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종목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출석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20일과 21일 의회에 출석해 미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한 언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쉐이커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에드워드 헤멀간은 "그린스펀의 발언을 통해 FRB가 금리인상을 끝내고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시장은 좀 더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이라는 FRB의 기존입장에서 벗어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오는 19일에는 미 상무부의 6월 건축허가와 6월 신규주택 착공일정이 발표된다.


또 21일엔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 의사록도 주목을 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