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 한우'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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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스타,우리얼,강진,화식,안성마춤'
국내 주요 백화점이 지방의 한우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고기 품질을 관리하며 판매하는 한우 브랜드들이다. 최근 일부 유통업체들이 한우를 수입쇠고기보다 싸게 선보이는 등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브랜드는 1년 내내 '노 세일'을 고집하는 명품이다. 100g에 9000~1만원 하는 고가지만 매출 신장세는 좀체 꺾일 줄 모른다.
백화점업계 첫 한우 자체브랜드(PB)인 갤러리아의 '강진맥우'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증가했다.
등심은 100g에 9000원,양지(국거리)는 6000원,불고기용은 4500원으로 하루 1t 정도가 팔린다.
이 한우는 친환경 특구로 지정된 전남 강진군 옴천면 청정지역에서 공급되고 있다.
10개 농가에서 고삼 등 13가지 한약재와 맥주 보리를 발효시킨 액상 사료를 먹여 150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송환기 상품2팀 부장은 "일반 한우 상등급보다 10~20% 정도 비싸지만 한우육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선보인 GS스퀘어 백화점의 '안성마춤한우'도 매년 10% 이상 성장세다. 올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12% 정도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한우 능력평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100g당 등심이 8800원,설도와 앞다리는 43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은 지난 2001년 광우병 파동 이후 명품 한우 개발에 나섰다.
2002년 선보인 현대백화점의 '화식한우(火食韓牛)'는 충북 옥천과 충남 예산의 직영목장에서 공급된다. 연간 사육두수는 1000마리 정도. 매년 15%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전체 한우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
롯데백화점의 '우리얼' 한우는 지난 2003년 7월 선보였다.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를 표방하며 한우의 사육과정,도축과정 및 가공과정을 개체별로 추적,관련된 모든 정보를 구매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0% 이상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말부터 '5스타 신세계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목장에서 사육한 암소 한우 중 1++(더블 플러스) 등급 이상의 소를 선별,세 차례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후 상품화하고 있다. 현재 5스타 한우는 강남점과 본점,스타슈퍼에서만 판매한다. 판매 7개월 만에 단골고객만 150명이 확보되는 등 월평균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기 부위는 예약판매하며 등심의 경우 대기 고객만 하루 평균 30명이 넘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