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무려 1억500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보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퇴한 실업가인 A모씨가 작년 10월 대형 생보사의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매달 1억5000만원씩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올 7월까지 낸 보험료는 15억원에 이른다. 법인이 단체보험에 가입해 매달 수억원의 보험료를 내는 경우는 있지만 A씨처럼 개인 명의로 1억500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보험을 유치한 생보사 관계자는 "가입 후 매달 거르지 않고 1억5000만원씩 보험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보험료 납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가 가입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입금과 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보험료 적립금을 투자한 실적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상품.고액 가입자들은 주로 의사 변호사 또는 중소기업 대표 등으로 매달 2000만∼500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보사의 한 재무설계사는 "고액 보험을 계약한 가입자는 통상 월납 보험료의 5배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얼마 전엔 첫달에 2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후 그 다음달에 11개월치 2억2000만원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계약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