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SK㈜와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던 소버린자산운용이 조만간 SK㈜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SK㈜와 소버린측 간 대결은 소버린의 철수로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자산운용은 SK㈜ 1902만8000주(14.82%) 전량을 국내외 기관들에 블록세일(일괄매각)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외국계 증권사를 창구로 시간외매매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다. 소버린은 SK㈜ 지분 매각으로 8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SK㈜ 관계자는 "소버린이 지난달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한다고 밝힌 뒤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매각이 거의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