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G로버 인수 3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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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영국 자동차회사 MG로버 인수를 놓고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와 난징자동차 등 2개 중국업체와 영국인 기업가 1명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MG로버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올해 초 로버가 파산 조짐을 보이자 발을 뺐던 상하이자동차가 또 다시 인수에 나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영국 자동차노조도 상하이자동차가 인수해야 한다고 거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주 포드 유럽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마틴 리치와 로버 공동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난징자동차도 5000만 영국파운드(약 910억원)의 인수가액을 제시하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두 중국업체는 로버 인수를 통해 세계 수준의 독자모델 승용차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MG로버 매각을 중재하고 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르면 이번 주,늦어도 3개월 내에는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