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대와 국민소득 향상으로 리조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동산개발업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 개념 복합레저단지 개발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부동산개발 전문가인 디벨로퍼들이 국내 리조트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선진국형 사례를 참고해서 다양한 개발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의 복합레저단지 사업추진관리(PM)를 맡고 있는 피데스개발은 이곳 16만평을 최초의 '도심근접형 레저단지'로 건설할 계획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레저단지를 만들 경우 국내 레저시설의 취약점인 평일 및 비수기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곳에는 골프장 골프빌리지 워터파크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은 1600명의 골프빌리지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미 수도권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시공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한국 최초의 복합단지 '더 시티 세븐'을 공급한 도시와사람은 경남 함양군에서 '농촌도시형 복합레저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도시와사람은 최근 경남도 및 함양군과 '다곡리조트'(약 400만평) 개발사업 민간투자 협약을 맺고 이곳에 스키장 골프장 골프스쿨 호텔 유스호스텔 실버타운 콘도미니엄 특수목적고 야외음악당 생태체험관 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신 개념 '농촌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레저 휴양 주거 교육이 결합된 농촌도시는 거주자들의 원스톱 리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창식 도시와사람 회장은 "농촌에 생계 교육 문화 등이 모두 해결되는 이런 도시들이 많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농촌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 역시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일대 125만평에 골프장 주거시설 테마파크 축구장 야구장 등을 짓는 복합레저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스포츠 환경 테마가 공존하는 국내 최고의 복합 휴양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29일 김해시와 이미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시공사(대우건설)도 선정했다. 최근 디벨로퍼들이 추진하는 복합레저단지는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추진되는 게 특징이다.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레저단지 개발에 적극적이다. 또 기존 레저단지와는 다른 신 개념이 속속 도입되고 있어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